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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옆방갈때 타는 차

티나호장 2009. 3. 27. 12:01

 


어릴적 "천사들의 합창"이란 남미쪽 어린이 프로에서 부유한 집안 녀석이 타고다니던
어린이용 자동차가 있었다.
그당시 너무나 타고싶고 부러웠던 자동차인데...
어른이 된후 조카녀석이 태어나고, 녀석이 뛰어다닐쯤 큰맘먹고 어린이날 선물해준 어린이자동차!


그당시 30만원쯤 주고 산 이자동차를 사면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 차를 선물받았을때 좋아할 조카녀석을 생각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고 2틀남은 어린이날은
너무나 더디게 다가왔지만 그만큼 기대감은 커져만 갔을쯤, 드디어 D-day 조카녀석 눈앞에서
짜짠~~ 하고 자동차를 보여주자 눈은 땡그래지고, 입은 더클 수 없을 정도로 벌리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방방뛰며 즐거워했다.
이런 선물을 한 내자신이 너무나 뿌듯했고, 나또한 너무나 즐거웠다.

그런데 당시 5섯살이던 녀석이 자동차 앉아서 이리저리 핸들을 조작하다가 옆에있는
크락션을 눌렀는데 이소리가 너무커서 조카가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리더니, 그후엔
이 자동차를 무서워하며 않타는게 아닌가...

"나이가 너무 어렸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되돌리기엔 늦었고, 잠깐의 행복감은 순식간에
달아나고, 화려하게 등장했던 자동차는 그 큰 덩치로 골칫거리로 등장해 할 수없이 나중에는
집안에 모셔두게 되었는데, 어느날은 "나도 한번타볼까?" 란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레 타보니
그럭저럭 앉을만했고, 악셀을 밟으니 오~ 성인남자가 타도 잘간다~
80kg정도 나가는 친구녀석까지 타보았지만 잘~달린다~

그후 집안거실에서 재미삼아 타는 나의 장난감이 되었고,몇년이 흐른지금은 이녀석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내가 타면 힘이 딸려 처음처럼 시원스런 질주는 못하하고 빌~~빌~~빌 거린다.

대리만족때문에 샀을지도 모르는 이 자동차!
지금은 한쪽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있지만 이녀석으로 인해 후회해 해본적은 없다.
다만 너무 일렀다는 아쉬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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